코오롱, 제1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 대상에 ‘여성 노숙인 진료’ 임선영 씨

입력 2015-04-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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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1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및 심사위원들이 수상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1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정선행상은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을 따서 2001년 코오롱그룹이 제정한 상으로, 매년 사회의 미담과 선행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우정선행상 대상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산부인과 의사 임선영(58·여)씨가 선정됐다. 임씨는 1986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서울시립영보자애원’에서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여성 노숙인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28년째 해왔다. 또 한국여성의집, 서울시청소년쉼터 등의 기관을 통해 방문하는 성매매,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언제든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오윤문화재단은 임씨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28년간 여성 노숙인들과 성매매,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 대한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그들의 가장 아픈 상처를 보듬없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본상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비롯해 20여곳의 쉼터와 복지관에 14년간 사랑의 비빔밥을 대접해 온 임영길(69)씨와 29년간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과 상담, 수화교육 등을 해 온 박정자(74·여)씨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에는 15년간 장애인과 시설 아동들에게 짜장면 나눔 봉사를 해 온 서동원(46)씨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갈 곳 없는 아이들이 새 가족을 찾을 때까지 20년간 58명의 위탁모가 돼 준 이순임(58·여)씨가 선정됐다.

올해 우정선행상 특별상에는 지난 6회 시상에서 본상을 수상한 ‘사랑봉사회’가 선정됐다. 사랑봉사회는 1992년부터 서울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일 무료급식과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반찬 만들기 등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단체로, 수상 당시 40여명인 회원이 현재 120명으로 늘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수상자를 비롯해 곳곳에서 선행을 이어가고 계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선행을 모래가 아닌 바위에 새기고 싶다’고 하셨던 선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선행의 가치와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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