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오후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43)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씨는 2012년 성 전 회장이 충남 서산·태안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자 수석보좌관으로 일했고, 성 전 회장이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에는 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성 전 회장의 주요 일정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메모 속 금품전달 의혹에 관련된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새벽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이날 새벽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경남기업에서 빼돌리거나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경남기업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내 지하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등 증거물들을 은폐하려는 과정에 박 전 상무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