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생활환경의 변화로 그 활동 범주는 차이가 나게 마련이죠. ‘유망직종’, ‘사라질 직업’ 등과 같은 키워드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관련 내용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것도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겠죠. “2030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 20억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한 토머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 연구소장의 전망이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겠죠.
포브스가 3년 전에 보도한 ‘사라져 가는 직업 20’을 살펴보면 농부, 우편배달부, 재봉사, 교환원, 패스트푸드점 직원, 농업관련 노동자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어요. 로봇으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되죠.
언론 환경도 예외는 아녜요. 언론인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을 올해에 수상한 기자가 언론계를 이미 떠났다는 소식도 들려왔죠. 월급으로 집세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경제상황을 감당하지 못해 기자직을 내려놓았다네요.
그러나 혹여 내가 속한 집단이, 직업군이 사라질 직업 목록에 오르내린다고 해서 실망만 한다면 그건 시간 낭비겠죠. 애플의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을 향해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해요. “여러분의 일은 여러분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겁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라구요. ‘사라질 직업’, ‘유망직종’이란 키워드가 난무하는 요즘, 다시 되새겨 볼만한 명언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