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월부터 블리자드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백영재 대표이사가 사임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블리자드의 게임 기대작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 이하 히어로즈)의 오픈 베타 이후 퇴임하게 된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당장 회사를 그만 둔 것은 아니고, 내달 20일 히어로즈의 오픈 베타까지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리자드 본사는 후임 대표 선임까지 고경곤 아시아지역 마케팅 부사장을 대표 대행으로 선임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장기간 블리자드코리아의 수장을 맡았던 김 대표가 돌연 사임한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적부진에 따른 경질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회사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시장에 히트작을 많이 선보였는데 실적부진은 말이 안된다"며 "당분간 김 대표는 회사를 떠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내부 사정에 밝은 게임 전문가가 아닌 외부 전문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서울대 인류학과 88학번인 김 대표는 미국 예일대에서 문화인류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맥킨지 연구원을 거쳐 CJ그룹에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전략을 총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