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현실화되도 국내 증시 영향 적어-신한금융투자

입력 2015-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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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실화되더라도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기한 내 개혁안을 제출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건을 양보한 개혁안을 제시하지 못 할 경우 그리스는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에 남거나,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된다.

다행이 그리스와 유럽 트로이카(유럽의회-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모두 그렉시트를 원치 않지만 만약 상황이 나빠져도 시장의 반응은 2012년과 다를 것이란 설명이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그리스가 디폴트 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개별 은행권의 익스포져가 2012년보다 적고, 유럽안정화기구(ESM)의 기금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ESM이 보유한 기금은 5000억유로로, 그리스의 총 잔존 국가 채무는 3000억유로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2년 이후 적극적인 그리스 익스포져 축소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은행권의 위험 노출액은 35억유로에 불과하다”며 “유로존 내 최우량국인 독일 은행들의 노출도가 크지만 2012년 대비 3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그리스 문제가 유럽으로 확산될 우려가 낮고 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 시장의 반응은 2012년과 확연히 다르다”며 “2012년처럼 그리스 문제가 다른 국가들로 전염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리스 문제가 파국으로 치닫는다고 해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신흥국 중에서도 튼튼한 펀더멘털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그리스에 대한 직접적인 익스포져도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리 악화에 따라 일시적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추세적 조정 요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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