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3일 집계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0.8% 성장했다. 전기비 GDP 증가율은 작년 1월 1.1%를 기록한 후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2분기 0.5%, 3분기 0.8%를 나타냈다. 이어 4분기에는 재정지출 감소 등으로 0.3%로 급락했으며 올 1분기에는 0.8%로 올라섰다. 그러나 4분기째 0%대의 성장세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 1분 GDP를 전년동기와 비교해 보면 2.4% 증가해 2013년 1분기(2.1%) 이후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6%를 기록해 전분기(1.4%)보다 크게 확대됐다.
GDP를 지출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7.5% 성장해 전분기(-7.8%)의 부진을 딛고 큰폭으로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0.6% 성장해 전분기(0.5%)보다는 소폭 확대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전분기(-0.5%)에서 이번 분기 2.6%로 개선됐다.
반면 수출은 0.0%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0.0%로 집계됐다. 성장세가 멈춰 선 것이다. 수입도 0.5% 늘어 전분기 0.7%보다 축소됐다. 작년 4분기 4.0%나 뛴 설비투자는 이번 분기에는 0.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정부소비는 전분기와 같은 0.2%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 GDP를 보면 건설업이 전분기에 비해 2.5% 증가해 눈에 띈다. 작년 4분기에는 –3.0%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분기(0.0%)보다 확대된 0.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9% 성장했다. 전분기(0.6%)보다 된 수치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6%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채소, 과실 등이 늘어나면서 2.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