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량 50%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물류허브 ‘동남권물류단지’ 오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서울 장지동에 위치한 ‘서울동남권물류단지’ 준공이 완료, 내달 1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동남권물류단지는 연면적 40만4347㎡,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도심형 종합물류단지로 한진(31.5%), 현대로지스틱스(28.5%)를 비롯해 SH공사(19.9%), 현대건설(7%) 동부건설(4.2%) 씨제이건설(1.4%) 현대엘리베이터(1%) 등 다양한 업체가 지분 투자에 참여한 대규모(4200억원) 프로젝트다.
동남권 물류단지가 가동되면 수도권 물동량의 절반, 서울시의 35%가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일 처리 가능한 최대 물동량은 약 60만 상자(택배)로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가 각각 30만 상자씩 처리할 예정이다. 물류단지가 주 6회 가동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처리 물량은 약 2억 상자에 달한다.
특히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을 유치한 현대로지스틱스는 티몬의 동남권 지역에 해당되는 모든 물류를 담당할 예정이다.
도심형 최첨단 물류단지 특성에 맞게 화물차량이 직접 작업공간까지 진입이 가능한 자주식 램프(Ramp)도 설치됐다. 소형 트럭부터 초대형 컨테이너 차량 등 모든 종류의 화물차가 4층까지 올라가 접안이 가능해 빠른 배송이 필요한 물품 배송까지 용이하다.
이 같은 신속한 시스템과 물동량 처리 능력으로 당일 택배도 가능해진다. 국내 최대 물류 허브인 대전과 구로터미널에 집중됐던 물량이 동남권 단지로 분산돼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하남, 용인은 물론 강북, 강동 지역 모든 물량이 하루 만에 커버 가능하다. 오전에 주문한 물량은 오후에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한진과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 당일 배송 등 원활한 물류 시스템 가동은 물론 효율성 차원에서 공동운영 방침도 검토하고 있다. 물류 이송 작업, 창고 보관 등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부문의 경우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