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 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0.8%를 기록, 4분기 연속 0%대의 저성장세를 이어갔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작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악화한 경기회복세를 지원하고자 총공세를 폈지만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집계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0.8% 성장했다. 전기비 GDP 증가율은 작년 1월 1.1%를 기록한 후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2분기 0.5%, 3분기 0.8%를 나타냈다. 이어 4분기에는 재정지출 감소 등으로 0.3%로 급락했으며 올 1분기에는 0.8%로 올라섰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확장적 재정 및 통화정책 시행에도 4분기째 0%대의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경기회복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1분 GDP를 전년동기와 비교해 봐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3년 1분기(2.1%) 이후 2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말부터 유가 하락 등의 호재가 있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로 인해 민간소비의 회복이 부진한 데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성장세도 멈춰선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고 한은은 최근 3.4%에서 3.1%로 0.3%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민간 금융계에서는 2%대 중반으로 점치는 곳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4분기와 비교해 3.6% 늘어 전분기(1.4%)보다 크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