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블루슈머] 품위 있는 그에게는 '좋은 향기'가 난다

입력 2015-04-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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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경 쓰이는 체취. 이를 감추기 위해 사용해왔던 ‘향수’가 더 이상 불쾌한 냄새를 덮는 용도나 사치품이 아닌,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나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향수가 사용되면서 향수 시장 역시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품위를 완성하는 좋은 향기= 은은하게 배어나는 향기는 부드럽고 긍정적인 첫 인상을 남겨준다. 시니어들이 향수를 고를 때에는 진한 향기로 거부감을 유발하는 인위적인 향이나 2030에게 흔히 공유되는 자극적인 향의 선택은 피하고, 나는 물론 상대방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골드 시니어들은 품위를 완성할 수 있는 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니치 향수’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태리어 ‘니키아(nicchia)’에서 유래한 ‘니치 향수(Niche Perfume)’는 소수의 제한된 고객들을 상대로 한 ‘틈새 향수’다. 가공되지 않은 천연 원료 및 독특한 콘셉트를 표방하며 소규모로 생산해 고급스러움과 희소성의 가치가 있다. 흔하지 않은 향 덕분에 많은 향수 애호가들의 사랑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천연원료 함 유량이 높아 사람이 가친 체취에 자연스럽게 반응해 나만의 특별한 향을 완성할 수 있다.

◇엄격한 관리, 최상의 원료로 만들어진 특별한 향수= 센스 감각이 뛰어난 김문숙(59)씨는 모임에 나갈 때마다 ‘좋은 향기가 난다’,‘어떤 향수를 뿌렸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흔히 니치 향수는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무조건 고가를 선택하기 쉽지만 그는 향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조향사가 제조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한다.

그렇게 선택한 향수는 얼마 전 론칭한 프랑스 니치 향수 ‘니콜라이(NICOLAI)’. 니콜라이는 명품 화장품으로 알려진 겔랑(Guerlain)가의 손녀딸로, 겔랑가의 첫 여성 퍼퓨머가 설립한 브랜드다. 향을 만드는 것이 아닌, 향을 연구하는 브랜드로 뛰어난 퀄리티의 제품과 브랜드의 우수성이 오늘날의 진정한 니치 퍼퓸을 대표한다.

특히, 조향사인 파트리시아 드 니콜라이는 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로 부터 프랑스 최고 훈장을 수여했으며, 전 세계 유일한 향수 박물관인 ‘오스모테크’의 관장을 역임하고 있다.

니콜라이 홍보 담당 김영경 주임은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고 특별한 향을 선호하는 고객의 매장 방문 사례가 늘어 론칭 첫달 대비 매출이 200% 신장했다”며“침향 나무 에센스의 풍부한 향을 전통적인 프랑스식 우아함으로 표현한 ‘오드 컬렉션’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향수를 즐기지 않았던 이승표(46)씨는 한 매장에서 배어나는 향에 마음이 끌려 처음으로 향수를 구입했다. 그의 선택은 후각의 실험실이라는 브랜드 뜻을 갖고 있는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LABORATORIO OLFATTIVO)’. 그는 “각각의 향마다 개별 조향사에게 의뢰해 제작되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향에 끌려 선택하게 됐다”며 “흔하게 맡던 목욕탕 스킨 향이 아닌 세련된 향이 느껴진다”며 니치 향수 구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김 주임은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는 전문 조향사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컬렉션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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