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지대에 나라 선포, 리버랜드…페이스북 '좋아요' 벌써 11만명

입력 2015-04-23 10:20 수정 2015-04-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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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지대에 나라 선포, 리버랜드…페이스북 '좋아요' 벌써 11만명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사이 다뉴브 강 일대에 있는 '리버랜드' 전경. 아무도 살지 않아 황량하다.('리버랜드' 페이스북)

'무인 지대엔 제 3자가 국가를 선포할 수 있다'. 국제법에 존재하는 이 조항을 실제 활용한 사례가 또 등장했다. 바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사이를 흐르는 다뉴브 강 일대에 있는 '리버랜드'란 나라다.

리버랜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체코 극우당 '자유시민당' 당원인 비트 예들례카가 국가 선포를 선언하며 생겼다. 이곳은 면적이 난지도(3.4㎢)의 두 배가량인 6㎢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서로 자국 영토로 주장해 아무도 살지 않는다.

자칭 리버랜드의 대통령인 예들례카는 웹사이트(liberland.org)를 개설하고, 국기와 문장도 마련해 게시하면서 후원금과 함께 국민을 모집하고 있다. 리버랜드 시민권은 누구나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범죄 경력자·나치·공산주의자 등 극단주의자는 배격한다.

이같은 소식은 SNS를 타고 일파만파 퍼져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개설된 리버랜드의 페이스북에는 11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리버랜드가 실제 완전한 독립국으로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다. 서쪽의 크로아티아와 동쪽의 세르바아에서는 리버랜드 자체를 묵살하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무인 지역에 나라를 선포하는 행동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엔 미국 버지니아 주의 한 남성이 수단과 이집트 국경 사이에 '북부 수단 왕국'을 선포해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1967년엔 영국 에식스주 하리치 해안에서 11km 떨어진 해상 구조물에 한 남성이 '씨랜드'라는 나라를 선포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진 못하지만, 자체 화폐와 여권, 축구팀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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