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로스쿨] 이상복 서강대 로스쿨 원장 “중요한 건 취업의 질”

입력 2015-04-23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보고 싶다”는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상복 원장은 무엇보다도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7년 9월부터 서강대에서 교편을 잡고, 지난 1월 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기업·금융 전문 변호사 출신이다.

△ 변호사에서 교육자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있나.

“교육자가 되리란 생각은 못했다. 몇몇 학교에서 제안이 왔지만 거절했었다. 그러다 서강대를 택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서강대 법학과는 1988년 만들어졌다. 역사가 짧은 셈이다. 그래서 내가 가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는, 기업전문 변호사인 이상복과 경영경제 쪽으로 강한 서강대가 만나서 낼 수 있는 시너지가 기대됐다.”

△ 서강대 로스쿨은 이른바 아웃풋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스쿨이 도입된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취업률 등 수치적인 부분을 궁금해 한다. 학교 간의 경쟁이 이뤄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취업률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취업의 질이다. 변호사가 진출해서 일할 수 있는 분야는 로펌(법무법인)만이 아니다. 정부, 공기업, 민간기업, 국제기구 등으로 나가야 한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

△ 기업법, 특히 금융법에 특성화된 점이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는가.

“모든 로스쿨이 특성화에 힘을 써야 하지만 막상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이 변호사 시험 합격에 연연하는 것이 사실이다. 입학정원의 75%밖에 뽑지 않으니 갈수록 변호사가 되는 문이 좁아진다. 하지만 기본 과목에 충실하고 더 나아가서 특성화 과목을 이수하면 사회 진출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서강대 로스쿨 졸업생들이 은행,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보험회사, 금융감독원 등 금융권에 활발히 진출한다. ”

△ 학생들 사이에서 ‘소통하는 교수’로 통한다.

“모든 재학생과 일대일 면담을 한다. 지금 3학년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 명 한 명 만나야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지식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어느 곳에 진출하든지 실력은 기본이고 인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성이 양이라면 인성은 질이다. ”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4:0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762,000
    • +3.14%
    • 이더리움
    • 3,166,000
    • +1.6%
    • 비트코인 캐시
    • 433,300
    • +4.49%
    • 리플
    • 725
    • +0.97%
    • 솔라나
    • 180,200
    • +3.56%
    • 에이다
    • 461
    • -0.86%
    • 이오스
    • 664
    • +2.15%
    • 트론
    • 207
    • -0.48%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50
    • +4.09%
    • 체인링크
    • 14,010
    • +0.07%
    • 샌드박스
    • 339
    • +2.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