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제약주가 각광을 받으면서 주요 제약사 대표들도 슈퍼리치 반열에 속속 오르고 있다.
23일 FN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 분야 시가총액 갑부 1위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은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9조2000억원으로 이날 현재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서 회장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 지분은 22.31%. 전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2조200억원 수준이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역시 제약업계 갑부다. 임 회장은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로 지분 36.1%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만 85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얻은 연봉 수입만 13억7000만원에 이른다.
제약사 수출 1위 녹십자 허일섭 회장도 1000억원대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수출 2억 달러(약 2200억원) 고지를 넘어섰고 주력 제품인 독감백신이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녹십자홀딩스를 포함한 자회사 지분가치는 1169억원에 이른다.
강신호 동아제약 창업주의 4남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사장도 지분가치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2013년 강 회장으로부터 동아ST 주식 4.87%,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4.87% 전량을 증여받으면서 지분가치를 늘렸다. 1년 전 10만원대 초반이었던 동아ST 주식이 13만원대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강 사장의 지분가치는 5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밖에 광동제약(시총 9100억원) 최수부 창업주의 장남 최성원(지분 5.07%) 대표 역시 1년 전보다 주가가 2배 이상 급증하면서 460억원대의 지분가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약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대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치솟고 있다”며 “제약업계 특성상 동아제약을 제외하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약의 임상실험 완료까지 적잖은 시일이 남아있다. 향후 전망이 오히려 긍적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