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1Q 실적발표 임박…전망치는 ‘부정적’

입력 2015-04-23 10:51 수정 2015-04-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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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계절적 비수기 맞물려, 유럽 매출比 높을수록 부정적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주요기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인 비수기와 환율, 중국시장 경쟁 심화 등이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FN가이드 전망치 등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 21조3280억원, 영업이익 1조71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 분석치를 종합해보면 현대차의 1분기 실적부진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분기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목표주가 역시 낮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1분기 부진은 북미 지역 인센티브(할인율) 증가와 유로화 환차손, 신흥 시장 환율약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경쟁 심화 등이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튿날인 24일 실적을 내놓을 기아차 역시 전망이 어둡다. 이윤석 SK증권 연구원은 "유로화를 포함한 이머징 국가들의 비우호적 환율, 노후화된 제품믹스로 인센티브 지급 상승이 실적추정치 하향 전망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반면 1분기를 저점으로 달러와 유로화 환율의 움직임이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6월 K5, 3분기말 스포티지 등 하반기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 등 영향으로 상저하고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차 3인방으로 불리는 모비스 역시 1분기 실적 부진이 예고된다. 나아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 남경문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9000억원, 6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3%, 4.7%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타이어 업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한국·금호·넥센 등 타이어들이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매출 부진, 중국시장 경쟁력 심화가 타이어 업계의 발목을 붙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9%와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량은 늘었으나 유로화 약세에 대한 영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업체별 유럽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타이어가 23%, 넥센 19%, 금호타이어가 14%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중혁 연구원은 타이어 업종과 관련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과세가 2분기부터 시작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됨에 따라 타이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날 “자동차업계는 전통적으로 4→2→3→1분기 순으로 실적이 낮다”며 “1분기 부진은 산업업황과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하반기 미국시장을 비롯해 주요 신흥국에서의 신차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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