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리스트’ 김기춘도 말바꾸기 논란…野 “거짓말 퍼레이드”

입력 2015-04-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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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여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에 이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0만 달러 수수 의혹이 제기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말 바꾸기 논란에 휘말렸다.

성 전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006년 9월 (한나라당 대표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방문 당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김 전 실장에게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맹세코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그는 독일방문과 관련,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항공료나 체제비를 부담하지 않았다”면서 “(초청 재단이) 체재비를 부담한 것으로 안다. 개인 돈을 많이 써야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은 체재비는 재단이 부담했으나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국제항공편에 대해서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고 한겨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실장은 비서실장 재임 중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가 “2013년 11월6일 오후 6시30분에 성 전 회장을 비롯해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도 의원 5명과 저녁을 먹었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전 실장의 거짓말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새빨간 정당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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