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캐릭터를 예뻐한 적은 처음이에요.”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 ‘먹방 연기’로 반전 매력을 꾀하고 있는 탤런트 서현진(30)이다. 서현진은 극중 맛집 블로거 구대영(윤두준)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백수지로 분하고 있다. 서현진은 이번 역할을 통해 털털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주변 친구들이나 스태프들의 반응이 제일 뜨거워요. 칼국수 먹방이 나가고 나면, 친구들이 점심에 칼국수를 먹었다고 연락이 와요. 그런 게 굉장히 기분 좋더라고요.” 앞서 MBC 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 tvN ‘삼총사’ 등 사극 장르에서 주연을 맡아 단아하면서도 강단 있는 이미지를 구축해온 서현진은 이번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현대극 참여는 처음이에요. 또, 밝은 극을 하는 게 이렇게 즐거운 줄 몰랐답니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들 가운데 수지가 가장 저와 닮았지요. 제 본연의 모습과 가깝다 보니 자꾸 방정맞아지더라고요. 수다스러워지고 혼잣말도 늘었어요. 스스로 점점 더 밝아진다는 걸 느낀답니다. 촬영장 가는 게 설레요.”
원래 서현진은 2000년대 초반 걸그룹 밀크의 멤버로 연예계 데뷔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서현진은 청아한 음색을 돋보이며 ‘식샤를 합시다2’ OST 한소절을 선보여 현장에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인터뷰자리에서도 서현진은 직접 참여한 삽입곡 ‘업앤다운’(UP&DOWN)의 발매를 직접 홍보해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를 내비쳤다.
연기자로 전향한 서현진은 가냘픈 외모가 주는 맑은 이미지를 점차 벗어 던지고 있다. 이번 캐릭터에 몰입하느라 “방정 맞아지고 수다스러워졌다”는 서현진은 프로필상 몸무게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바뀐지 한창 됐다. 부끄러워 말아 달라. 저는 괜찮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주연급 연기자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해 연기 호평을 얻고 있는 서현진의 행보가 눈길을 모은다. “(제가 했던 작품은) 항상 비극적 코드가 담겨 있었어요. 이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욕심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