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가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협력해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자동차 트렁크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내달부터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운송수단인 자동차가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는 생활공간으로도 활용된다는 점, 소비자가 집 이외의 장소에 있는 경우 등을 감안해 이 같은 서비스를 기획한 것이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시범으로 차 트렁크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한 후 국제화물 운송업체인 DHL을 통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차량에서 제품을 배달 받을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서비스는 현재 볼보도 제공하고 있다. 볼보는 약 1년 전부터 아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배달 시스템과 비슷한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이 서비스는 볼보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스웨덴에서만 시행할 예정이다. 볼보의 신형모델은 이미 배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및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의 대변인 모리스 드럭셀은 “온라인 소매업체, 배송업체와 함께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뮌헨에서 제일 먼저 이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내년까지는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우디 차량 소유자 가운데 이 서비스를 받고 싶은 소비자는 자신의 차량이 GPS를 통해 추적된다는 점을 수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