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개혁 ‘시동’… 코넥스ㆍ파생상품ㆍ장외시장 활성화 중점

입력 2015-04-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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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개혁의 첫작품으로 ‘거래소 구조개혁’에 해당하는 코넥스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대책, 장외시장 K-OTCBB 설립안을 내놓았다. 코넥스의 개인예탁금 규제를 완화하고 코스피200 상품 거래단위를 축소한 코스피200 미니선물‧옵션상품을 도입하는 등 신규투자자 유입을 위한 시장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정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코넥스시장 개인투자자 예탁금 기준을 현행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 개인투자자의 시장접근을 용이하게 했다.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를 통한 기관투자가의 코넥스 투자의 경우 예탁금 규제가 완전히 폐지되며, 특히 코넥스 소액투자전용계좌를 도입해 연간 3000만원까지는 예탁금 수준에 관계없이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파생상품 시장에 소액투자자의 시장참여를 확대하고 정밀한 투자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거래단위를 1/5로 축소한 코스피200 미니선물ㆍ옵션이 도입된다.

이날 임 위원장은 “선물시장 거래단위 커지니까 선물 수요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며 “상품이 많으면 그에 맞춘 다양한 수요가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무엇보다 시장이 살려면 상품이 다양해야 수요자가 몰려 시장이 두터워진다”고 설명했다.

오는 27일에는 초기단계 비상장법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호가ㆍ체결내역 게시판인 K-OTC 2부시장이 개설된다. K-OTCBB는 주식유통이 가능하기 위한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만 갖추면 거래가 가능하며 현재 장외에서 주로 거래되는 75개의 종목으로 개설하고 투자자 주문 등으로 증권사가 요청하는 경우 즉시 추가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코넥스와 장외, 파생시장 활성화 외에도 자본시장활성화를 위한 5대 분야 15개 계획과제를 연내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거래소 구조개혁과 모험자본의 투자활성화, 연기금의 효율적 운용, 금융투자업 경쟁력강화 등 다양한 개혁과제에 대해 금융개혁회의를 통해 9월까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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