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되는 기아차의 ‘올 뉴 스포티지’는 1.7ℓ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이 차량에는 앞서 출시된 현대차의 ‘올 뉴 투싼’과 같은 구동계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 뉴 투싼에는 U2 1.7ℓ 디젤 엔진과 7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됐다. 기존 2.0ℓ에서 배기량이 다운사이징 된 이 모델은 소비자에게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올 뉴 투싼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배기량 다운사이징 전략은 다른 차종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LF쏘나타’와 ‘신형 K5’에는 1.6ℓ 가솔린 터보와 1.7ℓ 디젤 엔진이 적용되어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1.6ℓ 터보와 1.7ℓ 디젤 모두 7단 DCT가 장착된다.
기아차의 신형 K5 1.6ℓ 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이 200마력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기존 2.0ℓ 가솔린 모델의 177마력보다 출력은 오히려 늘어났다. 연비도 더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미국과 중국에 출시된 LF쏘나타 1.6ℓ 터보 모델은 현지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체 LF쏘나타 판매의 25%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이외에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차 ‘SM5’는 이미 1.6ℓ 터보 모델과 1.5ℓ 디젤 모델을 판매 중이다. 또 쉐보레는 이달 초 뉴욕 오토쇼에서 1.5ℓ 터보 엔진을 탑재한 ‘신형 말리부’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의 국내 생산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