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인도 세 국가가 세계 사치성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인도의 명품 의류·신발 시장이 2009∼2014년 기간동안 연간 16.8∼18.4%로 성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세계 명품 의류·신발 시장 성장률 4.8%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명품 의류·신발 외에 중국과 인도에서는 보석 소비가 급증했으며, 한국에서는 고가 주류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아제이 싱 카푸르 메릴린치 주식 전략가는 “과거 5년간 중국인과 인도인, 한국인들이 고급 사치품 소비를 주도했다”며 “중국과 한국처럼 고령화 사회에서는 보톡스와 화장품 등이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세계 사치성 소비 시장 규모는 4조5000억 달러(약 4874조원)로 집계됐다.
한편, 보고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인터넷의 급속한 성장 등으로 사치품 소비 증가율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