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900원선 코앞에서 약보합세…당국 경계감 지속

입력 2015-04-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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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세…美 지표부진+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세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선을 목전에 두고 약보합세를 띠고 있다.

외환은행이 고시한 원·100엔 재정환율은 24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전일 3시 종가인 903.04원보다 0.92원 내린 902.12원을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엔 환율 방어를 위한 당국의 스무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 경계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7원 내린 1080.5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6분 현재 4.0원 떨어진 1078.2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띠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 48만7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11.4%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9만5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하락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전일까지 14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갔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다음주 열리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뉴욕증시 상승과 신흥국 증시 강세를 이끌 것으로 보고 코스피와 같은 신흥국 주식들을 매수하고 있는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중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예정된 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발표되면 원·달러 환율의 낙폭은 더욱 확대되고, 중도파적이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도 외국인들이 코스피 현물 손매수가 계속될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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