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휴대폰 소액결제업계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휴대폰 소액결제 상한선을 50만원까지 늘리기로 결정,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에 고속성장의 길을 터줬다. 지난해 4조원 규모의 시장이 몇 년 내에 6조~7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휴대폰 소액결제가 50만원으로 상향되는 올해의 경우 당초 예상했던 7% 성장에서 두 배인 15% 성장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소액결제업계에서는 지난해 4조원 규모인 휴대폰 소액결제시장이 올해에는 4조6000억원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업계 관계자는 “매년 성장세를 고려해도 올해 시장 규모가 4조6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듯 하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단순 계산을 해도 몇 년 내에 6조~7조원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대폰 소액결제 기업 입장에서도 이번 조정을 고려해 실적목표를 다시 잡아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열린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은 이듬해 2001년 842억원으로 급성장한데 이어, 2002년 2894억원, 2003년 4959억원으로 커졌다. 이후에도 매년 20~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4년 30.3%에 이어 2005년 31.5%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2006년 12.9%로 다소 주춤했지만 2007년부터 2010년까지 2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1년에는 8.8%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2012년 16%, 2013년 29.9%로 다시 성장가도를 달렸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정부가 휴대폰 소액결제 금액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인 해이다. 2014년에는 5.9% 늘어나면서 4조원 규모를 형성했다.
현재 국내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은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이 양분하고 있다.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0%대 이상을 확보하며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어 3위인 갤럭시아컴즈가 4%를 확보, 1, 2위 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