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39명의 신화] 박세리 삼성부터 김효주 롯데까지 태극낭자 130승 함께 울고 웃었다

입력 2015-04-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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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또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32개 대회 중 10개 대회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이들의 우승 소식은 선수 가족은 물론 TV를 통해 우승 소식을 접한 국내 골프팬들에게 무한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이들의 우승 장면을 남다른 감정으로 지켜본 사람들도 있다. 후원 기업들이다.

현재 LPGA투어 한국 선수들을 메인으로 후원하는 기업은 롯데, 미래에셋, 볼빅, 비씨카드, 하나금융그룹, 하이트진로, 한화, 호반건설, CJ오쇼핑, JDX, KB금융그룹, NH투자증권, SK텔레콤 등 13개다.

선수들은 특정 기업과 메인 스폰서로서 계약하면 기업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유니폼, 또는 캐디백을 들고 경기에 출전한다. 그것을 대가로 계약금과 인센티브, 전지훈련비 등 금전적 혜택을 받는다. 금전적 혜택을 받는 만큼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

그러나 LPGA투어 선수들을 향한 기업 후원이 처음부터 활발했던 건 아니다. 기업들이 여자프로골퍼 마케팅에 눈을 뜬 건 1996년부터다. 삼성은 당시 유망주였던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와 연간 3억원에 10년간 장기 계약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현대차는 박세리의 대항마로 동갑내기 라이벌 이주은(은퇴)과 연간 5억원에 3년간 계약하며 본격적인 골프마케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차의 희비는 극명했다. 박세리는 LPGA투어 진출 첫해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4승을 달성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반면 이주은은 부상에 시달리다 변변한 성적 없이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박세리는 삼성과의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2002년 말 CJ로 이적했다. 연간 20억원에 5년 계약으로 국내 남녀 프로골퍼를 통틀어 사상 최고가 계약금이었다. 이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금액으로 남아 있다.

박세리를 통해 프로골퍼 마케팅에 시동을 건 CJ는 이후에도 강지민(2005년 코니클래식 우승), 박희정(2001년 윌리엄스챔피언십 등 2승), 백규정(2014년 하나-외환챔피언십 우승), 이선화(2006년 숍라이트클래식 등 4승) 등을 후원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 전성기를 이끌었다.

KT(비씨카드)는 김미현(38ㆍ은퇴)의 LPGA투어 데뷔부터 은퇴까지 함께 했다. 1999년 LPGA투어 진출부터 2012년 은퇴까지 무려 14년간을 후원, 통산 8승 기쁨을 나눴다. 지금은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해 올해 LPGA투어에 입성한 장하나(23)를 후원하고 있다.

신세계는 단 한 명의 선수를 위해 후원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인공은 김영(35)이다. 1999년 연간 1억2000만원에 3년간 계약했고, 2003년에는 연간 5억원에 3년간 재계약하는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카드였다. 그러나 김영의 LPGA투어 우승은 2007년 코닝클래식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제일모직은 2001년 강수연(39)과 7억5000만원에 3년간 계약했고, 2003년과 2007년에도 각각 연장 계약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강수연은 2005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으로 보답했다.

미래에셋은 2009년 LPGA투어에 진출한 ‘세리키즈’ 신지애(27)와 연간 15억원(매년 10억원ㆍ인센티브 최대 5억원)에 5년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신지애는 데뷔 첫해 신인왕과 상금왕,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LPGA투어를 떠난 2013년까지 통산 11회(메이저 대회 2승)을 장식했다.

KB금융그룹은 2013년 스폰서 없이 투어를 전전하던 박인비(27)와 4년 계약, LPGA투어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롯데는 ‘슈퍼루키’ 김효주(20)를 잡았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채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와 5년 동안 매년 13억원씩, 총 65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 올 시즌 김효주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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