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23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소재 브라질 재무부에서 브라질 공적수출신용기관(ECA)과 ‘중남미 프로젝트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ECA는 상업은행들이 금융을 제공하지 못하는 수출거래에 대해 정책보험이나 보증의 형태로 수출신용을 제공해 시장 실패를 보완하고 자국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보험 기관이다.
협약은 △중남미 프로젝트 공동 발굴 △한-브라질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무역보험 공동지원 △실질적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인력·정보 교류 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무역보험공사는 브라질 수출신용기관과 프로젝트를 함께 발굴하고 공동보험으로 위험을 분담함으로써 중남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제조, 플랜트, 건설 분야 기술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구하는 중남미의 인프라, 에너지 자원개발 수요와 만나 공동 번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남미는 6억 인구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에 이르러 구매력이 높은데다 농축산물, 석유, 철광석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이다. 그 중 브라질은 중남미 제1의 시장이자 GDP 규모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발전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와 상호 보완적 무역관계를 갖고 있어 경제협력 파트너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대통령의 이번 중남미 방문을 계기로 양국 수출신용기관의 협업이 이뤄져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이 무역보험을 보다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수출기업들이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도 무역금융에 대한 고민 없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