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오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1차 한국-러시아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과학기술부 김영식 원자력국장과 러시아 원자력청 니콜라이 스파스키 부청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해 미래형원자로·핵융합에너지·원자력안전·방사선방호·방사성동위원소생산 분야에서 양국간 원자력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방사성 동위원소(셀레늄-75)의 생산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양국은 또한 한·러 방사선 비상진료 센터간에 방사선비상 대비 통신훈련 및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서로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건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핵융합 시설에 대한 국제 공동의 안전성 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양국 규제 기관간 협력 방안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특히 원자로의 핵심 시스템인 국산 '디지털 계측제어 시스템'을 러시아에 진출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러시아 측과 협의할 예정이며, 체르노빌 사고 당시의 의료구호 활동 기관이었던 생의학문제연구소(IBP)로부터 당시의 치료 정보를 확보해 국내 방사선 피폭 환자의 치료에 활용해 나아갈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회의를 통해 러시아 정부의 원자력 정책과 최근 세계 원자력계의 동향을 소개하고 상호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제12차 한-러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는 내년 하반기에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