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 결방이 아니라 '편성 변경'...'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정면승부 승자는?
토요일 8시50분에 방송되던 '아빠를 부탁해'가 편성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아빠를 부탁해'는 26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아빠를 부탁해'가 시간대를 일요일 오후 5시로 옮기면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경쟁하게 됐다. 특히 두 예능프로그램 모두 '아빠와 자녀'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시청률 경쟁은 앞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SBS '아빠를 부탁해' 장혁재 PD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편성이 바뀌었다고 해서 포맷이나 콘셉트를 특별히 바꾸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 동 시간대 인기 프로그램이 있지만, 우리는 가족 프로그램으로서 부녀의 관계 개선과 그들 생활의 외연이 확장돼 가는 모습을 담는데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 속에서 부녀의 낮 생활 모습을 많이 담게 되는 점을 미뤄봤을 때, 오히려 토요일 9시대에서 일요일 5시대로 편성이 변경된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아마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더 보기 편해질 것이라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빠를 부탁해' 편성 변경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아빠를 부탁해'가 정규편성 돼 토요일 9시에 안착한 지 한 달만에 방송 시간대를 바꾸면서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 시켰다는 지적이다.
또한 SBS 측이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의식해 같은 소재의 '아빠를 부탁해'를 같은 시간대에 정면으로 내세우면서 무리한 시청률 경쟁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동시간대 방송되는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승자는 누가될 것인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