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 90년대 열풍, 아직 식지 않았다 [종합]

입력 2015-04-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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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철이와 미애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90년를 한국 가요계의 르네상스 시기라고 부른다. 90년대에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가수들이 많이 나왔고 발라드, 댄스, 힙합, 솔로, 그룹 등 다양한 장르들이 존재하고 사랑받았다. 그런 90년대의 음악들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를 계기로 다시 재조명 받으면서 다시금 90년대의 영광을 재현했다. 한 차례 열풍이 지나가고 이제 그 열기가 식어갈 무렵 ‘토요일을 즐겨라’ 콘서트가 개최되면서 90년대 열풍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25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90년대를 추억하려고 온 30~40대를 비롯해 ‘무한도전’ 토토가로 인해 90년대 열풍을 즐기러 온 20대까지 다양했다.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영턱스 클럽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총 3부로 구성된 공연에서 1부는 ‘철이와 미애’가 ‘너는 왜’로 포문을 열었다. 미애는 녹슬지 않은 댄스실력으로 솔로 댄스무대를 이끌었다. 1부의 공연은 리믹스로 한 곡처럼 가수들의 무대가 쭉 이어졌다. 이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뭉친 영턱스 클럽과 구피, 룰라, 박미경, 소찬휘, 코요태, Ref, 김현정, 조성모가 90년대 자신들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특히 조성모는 “대기실에서 동료가수들이 공연하는 것을 봤는데 심장이 오랜만에 굉장히 뛰었다”며 가슴벅찬 소감을 전했다.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 터보 김종국은 영상메시지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바다(오른쪽)와 슈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2부에서는 지누션이 ‘A-YO’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최근 신곡 ‘한번 더 말해줘’와 지누션의 히트곡 ‘말해줘’를 연이어 열창했다.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 MC 주영훈은 “션이 마라톤하는 목사님 되는 줄 알았다”며 “20년 전 음악이지만 엊그저께 듣는 음악같다”고 말해 관객에게 웃음을 주었다.

이후 이은미는 ‘애인있어요’를 열창했고 SES는 산후조리중인 유진을 제외한 슈와 바다가 나와 ‘아임유어걸’, ‘꿈을 모아서’ 무대를 꾸몄다. 슈와 바다는 “이렇게 유진이의 빈자리가 큰 줄 몰랐다”며 “예쁜 아이를 낳은 유진이에게 이 무대를 바친다”고 말했다. 이후 이정현이 ‘와’, ‘바꿔’, ‘반’ 등 세 곡의 무대를 선보였고, 김장훈은 ‘나와 같다면’ 한 곡을 열창했다.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장훈이 무대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이날 김장훈의 무대에서는 갑자기 DJ DOC의 이하늘이 등장해 담배를 주었다. 이어 김장훈은 무대위에서 흡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은 흡연 후 “저는 죄가 없다. 이하늘이 음해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쿨의 무대에는 유리 대신 코요태 신지가 나왔다. 쿨의 이재훈 역시 콘서트 무대에 대해 “1부부터 봤는데 가슴이 벅차고 예전 생각이 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후 가요계의 악동 DJ DOC가 ‘비애’, ‘여름 이야기’, ‘DOC와 함께 춤을’ 세 곡을 공연했다.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조성모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마지막 3부는 1부처럼 다시 리믹스로 한 곡처럼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1부에 출연했던 가수들의 히트곡과 더불어 조PD, 하이디, 빅플로, 채정안, 김원준, 김건모의 무대로 꾸며졌다. 엔딩은 이날 출연한 모든 가수들이 DJ DOC의 ‘DOC와 함께 춤을’을 열창하며 3시간가량 이어진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무한도전’을 통해 재조명 받은 가수들의 무대와 더불어 그간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가수들까지 오랜만에 추억의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리믹스로 가수들의 곡이 이어진 탓에 오랜만에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의 근황이나 소감 등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이날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를 관람한 31세 회사원 김보연 씨는 “90년대 가수들의 무대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시 90년대 곡을 찾아 들을 것 같다”고 말했다. 24세 학생 김태훈 씨는 “‘무한도전’에 나왔던 가수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나온 가수들의 무대를 볼 수 있어 반가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토요일을 즐겨라 슈퍼콘서트’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부산 등 전국투어 콘서트 후 중국 등 해외 콘서트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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