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 한국 기업의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금융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브라질 발레(Vale S.A.)와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무릴로 페헤이라(Murilo Ferreira) 발레 사장과 만나 △20억달러 상당의 수은 금융지원 협력 △향후 발레 발주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교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브라질 대통령이 임석했다.
이날 두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로 세계 최대 철광석회사인 발레가 향후 발주하는 각종 인프라사업에 수은의 금융지원을 동반한 한국 기업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수은은 같은 날 브라질리아에서 현지 최대 국영은행인 브라질은행(Banco do Brasil)과 10억달러, 최대 민간상업은행인 이타우 유니방코(Itau Unibanco)와 5억달러, 최대 외국계은행인 방코산탄데르 브라질(Banco Santander Brasil)과 5억달러의 ‘전대금융 협력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 행장은 “이제 중남미 전 지역에 대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수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은은 20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에서 페루신용은행(BCP)과 2억달러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2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방코산탄데르 칠레(Banco Santander Chile)와 10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