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내달 방북 추진…남북관계 변화 오나

입력 2015-04-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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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 달 방북한다. 이에 경색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정부의 승인(간접접촉)을 받아 북측에 이희호 여사 방북을 위한 사전접촉을 개성에서 갖자고 (팩스로) 제안했다. 이에 북측은 '지금은 복잡한 상황이 있으니 추후 연락하자. 이 여사가 오시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난주에 답변했다.

센터측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러시아 전승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5월 말로 이 여사의 방북을 예정하고 있으며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까지 북측의 답변을 기다려보고 연락이 없으면 우리 측에서 재차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이에 이 여사가 다음 달 말에 방북해 김 위원장을 면담하게 되면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며 연일 맹비난해온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별다른 충돌 없이 지난 24일 끝난 것도 남북관계의 국면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 "4월이 지나간 시점에서 조금 더 많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과 5·24 대북제재 해제 등 남북 간 이견을 보여온 현안이 즐비한 상황이어서 당국 간 대화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4일 한미 연합군사훈련 종료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 '대화를 운운할 체면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체제대결, 전쟁대결 책동에 미쳐 날뛰는 한 우리와의 대화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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