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고학력 실업자와 구직단념자 등 비경제활동(비경활) 인구가 동시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통계청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실업자는 지난달 31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만6300명 늘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8년 3월 처음으로 20만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2월 31만4000명으로 30만명선을 넘었다. 실업률도 올 1월 3.0%, 2월 3.8%, 3월 3.9%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연령대로는 20∼30대 청년층이 지난 1분기 기준 71.8%를 차지하고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비경활인구도 사상 최대를 기록해 지난달 240만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만7300명이 늘었다. 비경활 인구란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 학생, 주부 등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자를 말한다. 이들이 고용시장에 나와 구직활동을 하다 취업이 안 되면 실업자가 되므로 그 수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달엔 실업자와 비경활 인구가 함께 늘면서 도합 270만명을 넘었다.
반면 고졸자의 경우 실업자가 지난달 4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만1400명 느는 동안 비경활인구는 6만2700명 감소했다. 감소한 비경활인구가 취업자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