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현 세화엠피 회장)이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공사대금 1000억 원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부실한 성진지오텍을 1592억 원의 비싼 값에 포스코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차익을 거둬 이명박 정부 실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전 회장을 배임과 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전 회장은 포스코플랜텍이 2010∼2012년 이란석유공사에 석유 플랜트 공사를 해주고 받은 공사대금 7100만 유로(당시 1000억 원) 중 대부분을 이란 현지 은행 계좌에서 빼내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사대금은 2013년 이후 미국이 이란 제재를 강화한 탓에 국내로 들여올 수 없어 이란 현지 은행 계좌에 임시 보관된 상태였다.
포스코플랜텍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플랜텍 부품업체인 세화엠피의 현지법인을 활용해 간접계약 방식으로 수주했는데 세화엠피의 오너인 전 회장이 중간에서 이를 가로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