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대수가 사상 처음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투자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는 지난 1분기 아이폰의 중국 판매가 1800만~2000만대에 달해 1400만~1500만대의 미국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청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등이 대화면 모바일 기기를 선호하는 중국 등 아시아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지난주 출시한 애플워치에 대한 뜨거운 반응 등 애플에 중국시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종종 “중국이 언젠가 미국을 제치고 애플의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애플은 내년 중반까지 중국 내 애플스토어 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 애널리스트는 “자신이 쓰기 위해 구매한 것 이외에도 춘제(중국의 구정)를 맞아 선물 수요가 컸던 것도 아이폰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수개 분기 동안 이런 추세가 이어질 지가 가장 큰 관심”이라고 말했다.
진 문스터 파이퍼제프리 애널리스트는 “매년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기 전까지인 2분기와 3분기는 판매가 둔화하는 시점”이라며 “아이폰6 시리즈가 기존 모델과 확연히 다른 대화면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침체기에도 판매가 예년보다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