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논란에 하차한 미 NBC 유명앵커, 거짓말 횟수 최소 10건 이상 확인

입력 2015-04-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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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보도로 6개월 정직처분과 10년 이상 진행해오던 뉴스프로그램에서 지난 2월 하차한 미국 NBC방송의 유명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 (사진=AP/뉴시스)

‘거짓말’ 논란으로 하차한 미국 NBC 방송 유명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최소 10건 이상의 거짓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NBC 방송은 윌리엄스의 보도과장ㆍ윤색 사례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최소 1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BC는 곧 내부 조사를 끝내고 윌리엄스의 방송 복귀 문제를 정리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이날 밤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 참석한 방송 뉴스 산업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금껏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윌리엄스는 물론 NBC 전체가 심각한 도덕적 파격을 받아 윌리엄스의 복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 취재 당시 탑승한 헬리콥터가 이라크군에 피격돼 미군에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같이 탄 헬리콥터 승무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자신이 혼동했다며 사과했다. 그의 사과는 큰 파문을 일으켜 윌리엄스는 6개월 정직 처분과 2004년부터 10년 이상 진행해온 뉴스프로그램에서 지난 2월 하차했다.

그의 하차 이후에도 윌리엄스가 취재 과정에서 겪지도 않은 일을 꾸며 말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리처즈 에스포지토 NBC 방송 뉴스 부문 프로듀서가 이끄는 사실 검증팀이 201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의 윌리엄스 보도에서 사실과 다른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윌리엄스는 이집트 정부군과 시위대의 출동이 격화하던 카이로 타흐리드 광장 한복판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그는 광장이 잘 보이는 발코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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