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내 허브공항 자리를 놓고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승객과 항공기에 대해 공항 사용료를 인하했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공항인 창이공항은 홍콩 중동 공항들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승 승객과 장거리 노선, 공항 운영 협력사 등의 공항 사용료를 인하했다.
이에 환승 승객들의 공항 사용료는 오는 6월부터 기존 9싱가포르달러에서 3싱가포르달러(약 2400원)로 낮아지고 9시간 이상 장거리 직한 항공노선의 여객기 공항 사용료 50% 할인 기간은 오는 2017년 3월까지로 1년 더 연장된다. 에어버스380 등 대형 항공기 공항 착륙세는 5% 인하되고 화물항공기 착륙세도 내려간다.
잇따른 인하 조치로 창이공항은 수입이 1억8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리 서우 히앙 창이공항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성공은 항공사와 지상공항 운영기업 등 협력사들의 기여에 힘입었다”며 “국제유가 하락에도 이들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아 지원 표시로 공항 사용료를 일부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칭다오공항집단이 오는 9월 75대 여객기를 동시에 댈 수 있는 규모의 신공항 건설에 착공하는 등 아시아 허브공항 자리를 놓고 각국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