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도 짜리 위스키가 위력을 떨치며 국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저도주 열풍이 양주업계에도 불어닥치며 위스키 업계 순위 마저 바꿔버린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골든블루’.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올해 1분기에 6만1474상자(1상자=500㎖x18병)를 팔았다. 지난해 1분기 3만7259 상자에서 65%나 급증했다. 위스키 시장 3위였던 롯데주류는 5만9341상자에서 14% 감소한 5만1027상자를 팔아 1997년 이래 지켜왔던 3위 자리를 18년만에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저도 위스키 골든 블루의 약진은 1,2위 수입업체와 비교해 봐도 금방 드러난다. 윈저와 조니워커 등을 판매하는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가 15만7092상자로 전년 동기(17만5319상자)보다 10.4% 줄었다. 2위 페르노리카코리아도 12만3347상자에서 5.9% 감소한 11만6113상자를 판매했하는데 그쳤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스카치블루를 큰 차이로 누르고 3위에 오른 것은 위스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다”라며 “ 앞으로도 40도 짜리 위스키와 36.5도 위스키(골든블루)의 치열한 전쟁이 계속되겠지만 골든블루는 다양한 마케팅과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총 42만7691상자로, 43만1455상자가 팔린 지난해 1분기 대비 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