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모(54세)씨는 몇 달 전부터 갑자기 변비가 생겼다. 약 7년 전 대장내시경을 한 번 받았다는 서씨는 전날 장 청소하는 것만 생각하면 쉽게 엄두가 안난다고 한다. 특유의 맛이 있는 설사약 복용이 매우 힘들었기 때문이다. 검사 당일 아침, 병원 가는 길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봐 불안했던 기억도 좋지 않다고. 하지만 최근 약 복용 없이 병원에서 당일 장 세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일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했다.
대장암 검진 시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육안으로 대장 속을 볼 수 있어 정확하게 진단 가능하며 필요 시 용종 제거 및 조직 검사도 즉시 진행 할 수 있기 때문. 이외에도 대장내시경으로 장 질환, 출혈, 염증성 장질환 등 검사에 용이하나 검사 전 장 세척 과정이 괴로워 검사를 꺼리거나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검사 전 괴로운 설사약 없어도 당일 장 세척 및 검사 가능
장이 깨끗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기에 대장내시경 받기 전 장 세척은 필수다. 장을 비우기 위해서는 3~4L 이상의 물 혹은 이온음료에 약물을 타 마셔야 한다. 향도 첨가되고 마셔야하는 양도 이전보다 줄었지만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겐 여전히 고역.
이에 일부 병원에서는 장 세정약 복용 없이 당일 대장내시경이 가능한 방법도 권장하고 있다. 검사 당일 오전에 내시경을 통해 십이지장에 장정결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약물이 신속하게 장을 통과해 병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약 2시간 가량 장을 비우면 바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민병원 소화기치료내시경센터 복진현 원장은 “약 복용이 힘들지 않다면 굳이 당일 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며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 자체가 괴로워 검사를 미루기 보다 수면 내시경, 설사약 복욕 없는 내시경, 캡슐 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 방법 중 상태에 따라 가장 부담없이 검사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시 이산화탄소 가스 사용하는 지 확인
검사 후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보통 울렁거림과 복통을 호소하는데 이는 내시경검사 시 주입한 가스가 체내 남아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괜찮아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반면 열이 나거나 지속적인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연락하고 응급실을 찾아야한다.
복진현 원장은 “검사 중 일반공기를 주입하게 되면 공기가 빠지는 시간이 길어 복부통증 등이 발생하기 쉽다”며 “흡수 및 배출이 빠른 이산화탄소 가스를 사용하면 일반공기보다 배출 시간이 매우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민병원은 소화기내시경인정전문의를 통해 안전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발생장치 사용으로 환자들의 안전과 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의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