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편집국장 강혁입니다.
‘제공된 특종…?’ 특별한 단독기사가 보이질 않는 가운데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모든 조간에서 다룬 내용인데 왜 관심이 가는 것일까요. 굳이 말을 만들자면 ‘제공된 특종’ 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박 대통령이 위경련과 인두염으로 일정을 취소했다는 기사입니다. 조선일보는 1면에 “박 대통령, 위경련․인두염으로 일정취소” 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의 출처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고 민 대변인은 “검진에 참여한 의료진은 박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회복을 위해 1~2일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건강은 보안을 유지해야 할 사안입니다. 역대 대통령의 경우 건강상태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히 꺼려했습니다. 오죽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안색을 좋게 보이기 위해 화장까지 하고 다녔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순방 이후 첫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건강’ 주제로 삼았습니다. 특종거리를 공식적으로 제공한 셈이지요. 왜 그랬을까요.
10면에 배치한 중앙일보의 MB측근 추부길 전 비서관의 인터뷰 기사도 눈길이 갑니다. 중앙일보는 추 전 비서관을 단독 인터뷰해 이상득‧노건평 형님라인이 가동돼 “노무현 정부는 BBK 수사에 대해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MB정부는 전직 대통령을 수사선상에 세우거나 구속시키지 않는다는 것” 을 밀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추 전 비서관은 “촛불시위로 정국이 위기상황에 처하면서 MB가 약속을 어겼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일보 1면, 5면>
◇<중앙일보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