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성완종 리스트’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4%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사실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것이 투표율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재보선 특성상 평일에 투표가 치러지는 데다 사전투표율이 7.60%로 집계돼, 지난해 7.30재보선 사전 투표율 7.98%과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여당에 반감이 높은 20~30대 젊은 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 대다수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역대 평균 수준인 30% 중반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정도 투표율이라면 또 다른 투표 적극 참여층인 50대 이상에서 지지가 높은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28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성완종 사태로 인해 투표율이 높아지기 위해선 야권층, 젊은층의 투표 열기가 사전투표 때 확인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따라서 이번 선거에 성완종 파문이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예상 투표율을 35% 내외로 예측했다.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도 선거 정국을 수습하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총리가 사퇴하면서 (성완종 사태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끝났다고 본다.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율은 역대 평균 수준인 30% 중반 정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