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글로벌 디지털콘텐츠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1900억원 규모의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창조경제 핵심성과 창출을 위한 K-ICT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신규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펀드는 미래부 500억원을 비롯해 문체부 50억원, 중기청 50억원, 국책은행 500억원, 민간 830억원 등 공동출자를 통해 1900억원을 조성하게 된다. 이는 전년도 1000억원 대비 2배 가까운 규모다.
그동안 모태펀드에서 콘텐츠 분야에 약 2조1000억원이 투자됐으나 영화(47.3%)와 게임(27.9%)의 2개 분야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래부는 이번에 조성된 펀드를 컴퓨터그래픽(CG/VFX), 디지털 애니메이션, 가상현실(VR), 홀로그램, 4D 및 인터넷ㆍ모바일 등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춘 ICT 기술 기반 기업 투자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오는 30일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며, 오는 6월에 펀드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펀드운용사는 통상 3개월 정도의 결성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글로벌 진출 대표 콘텐츠 육성과 함께 ICT기반의 디지털콘텐츠 솔루션ㆍ플랫폼, 소프트웨어 등과 시너지를 통해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며 "ICT와 문화콘텐츠ㆍ타산업과의 융합, 수요와 공급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