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축제’ 548만명에도 안전사고 제로…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성공비결은?

입력 2015-04-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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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외 진달래ㆍ개나리 등 25종 조성…경찰ㆍ소방서 등 기관협조와 자원봉사자도 5000명

▲(사진=신태현 기자)

“앞으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세계적인 문화행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제 11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이하 봄꽃축제)가 지난 10~15일 엿새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 축제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데는 임기 중 5번째 봄꽃축제를 맞이한 조길형(58) 영등포구청장의 그간 쌓인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

역대 가장 많은 인파인 548만명이 몰린 올해 봄꽃축제에는 외국인 상춘객도 눈에 띄게 늘어 이맘때 한국을 찾는 이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한 사실을 증명했다. 동남아 관광객 사이에서는 축제 현장이 웨딩촬영지로 인기를 모았다.

흔히 봄꽃이라 하면 벚꽃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봄꽃축제가 열리는 여의서로에는 왕벚나무 1700여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철쭉, 살구나무 등 25종 9만여주의 다양한 봄꽃이 조성돼 있다.

“봄꽃축제가 11년째인데 아직도 명칭에 혼란이 있습니다. 윤중로 벚꽃축제란 이름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여전히 많죠. 사실 윤중로는 일본어의 잔재라 지양해야할 이름입니다. 영등포여의도 봄꽃축제란 이름이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는 지난달 식목일을 맞아 무궁화 600주를 심었다. 올해 늦여름께에는 활짝 핀 꽃이 가득한 무궁화 동산을 만날 수 있다. 봄꽃의 싱그러움에 이어 우리 국화인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무궁화 동산을 조성해서 봄꽃축제 못지않게 많은 분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봄꽃축제와 더불어 동반 행사도 머지않아 추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대 인파가 몰렸지만 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서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서, 소방서, 서울메트로 등 8개 기관과 협조체제를 맺은 것은 물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등 5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고예방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특히 조 청장은 축제 개막을 앞두고 오전과 오후 하루에 2번씩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하는 등 안전 축제를 위해 만전을 기했다.

해마다 지적되던 쓰레기 문제도 올해는 한결 개선됐다. 행사장에서는 무려 20톤의 쓰레기가 발생했지만 그중 60%인 12톤 가량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분리수거 됐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관람객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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