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도건축총공사, 55억 달러 규모 아프리카 프로젝트 수주…‘일대일로’ 혜택

입력 2015-04-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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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추진하는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가 중국 기업들에 가시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중국 국영 철도회사인 중국철도건축총공사(CRCC)는 55억 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 아프리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CRCC 아프리카법인은 35억 달러 규모 나이지리아 도시철도 공사와 19억 달러에 이르는 짐바브웨 부동산 프로젝트를 따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1월 나이지리아의 또 다른 12억 달러 규모 철도 공사를 수주하고 멕시코에서 컨소시엄을 이뤄 36억 달러의 고속철 계약을 맺는 등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중동을 연결하는 ‘일대일로’ 계획에 따라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이 해외 수주전에서 CRCC가 이길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FT는 풀이했다.

CRCC는 이들 아프리카 국가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대일로’ 지원자금 일부가 이들 국가에 차관 형태로 지원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국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CDB)과 중국수출입은행에 총 62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자금은 ‘일대일로’정책에 투입된다.

중국 3대 국채은행 가운데 가장 큰 CDB가 지난 6년간 아프리카에 제공한 차관은 세계은행(WB)과 아프리카개발은행(ADB)을 합친 것보다 많다.

국책은행 이외에도 중국은 해외 인프라 지원을 위한 400억 달러 규모 실크로드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소 47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도 자금조달원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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