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금호산업 매각 본입찰, 호반건설 단독 응찰…입찰가액 미공개

입력 2015-04-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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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 서류 마감 결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MBK파트너스, 자베즈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IBK펀드-케이스톤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들을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금호산업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28일 금호산업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참여했다고 밝혔다. 입찰가액을 포함한 건은 밝히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이날 접수한 제안을 29일 채권단협의회에 부쳐 이번 주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인 금호산업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기업은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까지 모두 품에 안을 수 있다.

이에 가장 큰 로 꼽히는 것은 인수가격이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1조원 안팎의 인수가격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채권단 실사 결과 금호산업의 기업 가치가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그러나 시장에선 김 회장이 1조원까지는 써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호반건설 측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검토해 제출한다는 것이 회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제안서를 접수한 이후 2~3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채권단은 호반건설이 제안한 인수가격대로 박삼구 회장이 채권단 보유 주식 ‘50%+1주’를 살 것인지 의향을 묻게 된다.

이어 박 회장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야만 입찰 기업들이 금호산업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만약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이 채권단의 가격 하한선을 밑돌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할 경우 채권단은 재매각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재매각을 실시하지 않고 곧바로 박삼구 회장에게 지분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특혜시비 논란 등이 예상되는 만큼 재매각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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