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호조에 나스닥 제외 상승…다우 0.40%↑

입력 2015-04-2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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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기업실적 호조로 나스닥지수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나스닥은 계속되는 바이오주 부진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17포인트(0.40%) 상승한 1만8110.1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4포인트(0.28%) 오른 2114.76을, 나스닥지수는 4.82포인트(0.10%) 떨어진 5055.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개장했다가 장 초반 하락하고 다시 반등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안 와이너 웨드부시증권 주식 트레이딩 대표는 “그동안 크게 뛰었기 때문에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S&P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S&P500 기업 가운데 41곳이 이날 실적을 발표했다. 머크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을 웃돌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5% 급등했다.

건강보험업체 애트나도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올해 순익 전망치 상향 조정에 3.2% 뛰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지만 1.6%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느라 애플 주가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는 6120만대로 전년보다 40% 늘었다. 이에 순익도 135억7000만 달러로 33% 급증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 233곳은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이는 팩트셋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4.6% 감소보다 좋은 것이다. 시장은 강달러와 저유가에 기업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많은 기업이 이런 낮은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트위터는 이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고 매출 전망도 낮추면서 주가가 18% 급락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셀러리티가 트위터 실적을 미리 공개하는 바람에 회사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사고도 있었다. 트위터는 당초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으려고 했으나 정보 누설에 예정보다 일찍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하고 4월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더 나올지 주목된다. 최근 경제지표 부진 속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시점을 늦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3%가 9월까지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의 37%에서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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