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석달째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계절 효과를 제거하면 전달과 동일했고,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74) 1포인트 오른 데 이어 3, 4월에도 3포인트씩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동화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회복세, 저유가 등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절효과를 제거하면 74로 3월과 같은 수준이다”며 “연초에 기업들이 경영계획을 수립한 후 통상 5월까지는 상승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상승 추세 지속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제조업 업황 BSI는 세월호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4월(82) 수준에는 여전히 소폭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 체감경기를 업종별로 보면 온도차가 크다. 대기업(86)과 내수기업(80)은 5포인트씩 뛰었다. 반면 수출기업(80)은 1포인트 하락했다. 달러 및 엔화 약세,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소기업(73)은 전달과 동일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비 6포인트나 급등했다. 2009년 10월(6포인트↑) 이후 가장 큰폭의 오름세이며 2012년 2월(76) 이후 3년 2개월내 최고 수준이다.
박 차장은 “부동산·임대업, 운수업 등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됐다”며 “그러나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비제조업도 상승세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100으로 집계, 한달 전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