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완구·홍준표 일정담당 비서 29일 조사…'成 접촉' 밝힐까

입력 2015-04-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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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61) 경남도지사의 일정담당 비서 1명씩을 29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공식적이고 기초적인 일정을 잘 알고 자료를 관리하는 실무자급 비서 2명에 대해 각각 소환을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2일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이후 처음으로 '리스트 인사'의 주변 인물을 직접 조사하는 셈이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29일부터 기둥을 세우는 단계로 넘어간다"고 표현했다. 지금까지 3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 분석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핵심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을 받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사팀은 일정담당 비서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면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동선 파악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전 총리 등이 성 전 회장과의 접촉한 사실을 뒷받침할 단서를 잡겠다는 것이다. 수사팀은 그동안 성 전 회장 차량의 고속도로 통행기록과 측근 진술 등을 바탕으로 움직임을 파악했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던 2013년 4월 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홍 지사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둔 2011년 6월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9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이 전 총리와 홍 지사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일정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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