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좋다…‘공모형 PF사업’ 재추진

입력 2015-04-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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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회복세…‘상암DMC랜드마크타워’ㆍ‘ 의왕 백운밸리’재개

건설업계가 주택시장 회복세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공모형 PF사업들을 재추진하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시장 침체로 중단됐던 상암DMC랜드마크,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등 주요 공모형 PF사업들이 재개되고 있다.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좋아진데다 대규모 택지공급의 중단으로 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서울시는 상암DMC랜드마크타워 부지 개발 방향과 관련된 용역을 발주 했다. 6월 말까지 용역을 공고한 이후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2년 서울라이트타워컨소시엄과 랜드마크 빌딩 용지 매매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을 방치한지 3년 만에 사업자 공모에 나서는 것이다. 서울시는 기존의 건축계획이나 사업장 용도에 대해 사업성을 추가 분석해 공급지침을 재검토하고 시장 상황에 맞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자 공모는 6월 이후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건설 경기가 안 좋을 때에는 입찰에 나서는 민간사업자가 없어 유찰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공모사업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왕시가 추진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은 오는 8월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의왕시내 공동주택과 복합쇼핑몰, 종합병원 등을 갖춘 95만여㎡ 규모로 지난 2012년 공모형 PF로 제안됐지만 PF대출 약정체결 지연과 토지보상 등의 문제로 여러번 좌초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달 20일 주관 금융기관이 PF대출에 대해 의결과 승인을 해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건설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 사업 관계자는 “이전에 PF사업들은 난항을 겪었지만 아무래도 건설 경기가 좋아지다 보니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도 낮아지고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라며“또한 정부의 대규모 택지공급 중단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택지 확보를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은 민간투자자와 지난 2013년 미분양 등 리스크 부담 협상이 잘 되지 않아 사업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일부 사업장은 개발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1년 SH공사와 현대택배 컨소시엄이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한 서울 동남권 물류단지 사업은 오는 30일 준공한다. 오는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이 들어갈 예정이다.

반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공모형 PF사업도 있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금사정이 나빠진 건설사가 참여한 사업장의 경우 또 다른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해 사업 재개가 늦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울트라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했던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대체 시공사를 구하기 못해 공사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로 사업에 참여할 경우 자금부담이 큰데다 PF대출을 할 경우 사업규모가 큰 탓에 이자부담 역시 많아져 건설사들이 나서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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