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어벤져스’ 특수에 ‘즐거운 비명’

입력 2015-04-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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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뷰티·식음료 등 ‘어벤져스2’ 마케팅… ‘가정의 달’ 앞두고 1조 내수 효과 기대

▲[] 해즈브로코리아가 출시한 '타이탄히어로테크 시리즈' 중 '헐크버스터' 피켜. (사진=해즈브로코리아)

국내 유통업계가 헐리우드영화 ‘어벤져스2’의 개봉 뒤 움직임이 바빠졌다. 외화 최고의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어벤져스의 마케팅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완구는 기본이고 의류, 아이스크림, 식음료 등 어벤져스를 활용한 마케팅의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봉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은 어린이날 특수까지 포함하면 약 1조원의 내수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개봉 이후 관련 상품 판매로 약 5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을 감안하면 약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따른 유통업계의 어벤져스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어벤져스 특수의 중심에 선 곳은 완구시장이다. 오픈마켓인 옥션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주일(지난 22일 기준)간 어벤져스 관련 피겨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완구업체 해즈브로코리아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영화 개봉 시점에 맞춰 어벤져스 캐릭터를 출시한 ‘타이탄히어로테크 시리즈’, ‘롤플레이 시리즈’ 등 완구 17종 모두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즈브로코리아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완구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적”이라며 “올해 어벤져스 완구 판매 물량이 영화 개봉 전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패션과 뷰티업계에서도 어벤져스 마케팅이 한창이다. 라네즈 옴므는 ‘어벤져스 컬렉션’을 출시, 히어로 디자인을 적용해 남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제품에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의 이미지를 적용해 제품별 특징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구매시 각 캐릭터의 피겨도 제공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도 어벤져스 캐릭터를 적용한 ‘센터폴 어벤져스 키즈 에디션’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식음료업계도 다양한 어벤져스 적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색의 팝핑 캔디를 포함한 ‘어벤져스-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최근 한정판 피겨와 영화표를 증정하는 ‘마운틴듀 어벤져스 온팩 이벤트’를 실시하며 어벤져스 마케팅을 시작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겨울왕국’의 전례를 경험한 만큼, 이번 어벤져스2 개봉이 어린이날과 맞물려 큰 특수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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