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연립주택인 '트라움하우스 5차'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 10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서초 '트라움하우스 5차' 273.64㎡(이하 전용면적) 한 채 가격은 61억1200만원으로 전국의 공동주택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3.3㎡당 공시가격만 7372만원에 이른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5는 3개동 18호로 이뤄진 연립주택으로 3개동 중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이 복층 구조로 구성됐다.
이건희 회장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곳은 단지 내에 200명이 2개월을 버틸 수 있는 최고 두께 80㎝의 방공호도 갖추고 있으며 각 가구당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고 전용 로비와 6대의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다.
공시가격 2위에서 7위까지도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 '트라움하우스 3차' 273.8㎡가 전년대비 1.7% 오른 43억52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가 43억28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서울이 아닌 곳에 위치한 공동주택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다.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이 아파트 전용 285㎥의 공시가격은 41억4400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상지리츠빌카일룸' 273.1㎡이 41억400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273.1㎡가 40억8000만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라테라스 한남' 244.3㎡이 40억1600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지난해 한국감정원과 감정사협회의 기싸움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4.8㎡는 39억7600만원으로 8위를 차지했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271.8㎡(39억7600만원)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 아이파크' 269.41㎡(39억6800만원)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계단씩 밀려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싼 주택은 전남 고흥군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에 있는 전용면적 16.20㎡ 주택의 공시가격은 170만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