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현대차·동부그룹, 장애인 고용 성적 ‘낙제점’

입력 2015-04-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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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802곳 발표

LG, 현대차, 동부그룹 등의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9일 2014년 6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 국가·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802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 공표 대상은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이 1.8% 미만이거나 장애인 근로자(비공무원) 고용률이 1.3% 미만인 국가·자치단체,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공공기관, 1.3% 미만인 민간기업이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정부, 자치단체, 공공기관의 경우 3%, 민간기업은 2.7%다.

고용부는 지난해 6월 조사를 토대로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1108곳을 선정, 이들에게 공표 대상임을 알린 후 장애인 취업알선,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협약, 통합고용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토록 지도했다.

그 결과 126개 기관이 장애인 577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이랜드리테일ㆍ한국타이어ㆍ김&장 법률사무소ㆍ제주항공ㆍLG생명과학ㆍ영서의료재단 천안충무병원 등 6개 기업은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 예고에도 최종 명단 공표대상에 포함된 802곳은 끝내 장애인 고용 확대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중 민간기업은 775곳으로 30대 그룹에서는 두산, 삼성, 한화, 포스코, 에쓰오일 등 5개 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 계열사 89곳이 포함됐다.

공표 대상에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그룹은 LG, 현대자동차, 동부 등이다. LG그룹은 LG생활건강, LG씨엔에스, 하이프라자(LG전자 유통업체) 등 9곳, 현대차그룹은 현대카드, HMC투자증권, 현대캐피탈 등 8곳, 동부그룹은 동부건설, 동부생명, 동부화재 등 7곳이 포함됐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현대엔지니어링, GS리테일, 금호산업, 롯데건설, SK네트웍스, 신세계건설 등 55곳은 2회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은 64곳으로 공공기관 1곳(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엠오디(코오롱), 진흥기업(효성), 에이치에스에드(LG) 등 30대 그룹 계열사 3곳이 포함됐다.

명단 공표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1회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코리아, 휴먼테크원, 제일약품, 지오다노 등 5곳이다.

국가·자치단체는 국회와 8개 교육청(서울·인천·대구·부산·세종·경기·충남·전남) 등 9곳이, 공공기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기초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18곳의 기타공공기관이 포함됐다.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 관보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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