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일각 “성완종 파문, 자원개발 ‘과장감사’가 단초”

입력 2015-04-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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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자원외교비리 의혹 수사가 애초 정치적 목적에 따라 무리하게 시작됐다고 보고 그 시발점으로 감사원을 지목하고 있다.

수도권 한 의원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외 자원개발이라는 게 장기투자이고 성공확률이 50%도 안되기 때문에 한 건만이라도 성공하면 손해를 벌충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감사원이 이를 간과하고 너무 평면적으로 조사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감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자초했던 감사원이 헌법상 독립기구임에도 청와대와 정치적 코드를 맞추려 한 것도 지금의 사태가 생긴 원인 중 하나”라면서 “이완구 전 총리 혼자서 사정 정국을 만들어 낸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원은 “감사원이 해외자원개발 감사를 진행하면서 과거 투자 비용을 부풀린 측면이 많다”며 “예로 원유 같은 경우 최근 가격이 배럴당 50∼60달러로 내려갔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유가격이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한 때가 있었다. 지금 가격을 기준으로 왜 비싼 값으로 투자했느냐는 식으로 과도한 부실 투자로 몰아갔다”고 꼬집었다.

이 전 총리가 지난달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후 검찰이 가장 먼저 경남기업을 수사하던 와중에 성완종 전 회장의 자살로 이어진 현 정국이 따지고 보면 감사원 감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도 당내의 이러한 심상치 않은 기류를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무성 대표도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에서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해외 자원개발 감사 결과가 과장된 측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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