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공룡 월마트가 중국에서 설욕에 나섰다.
월마트는 오는 2017년까지 매장 수를 115개 더 늘리고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현재 400개 가량인 중국 내 매장 수를 내년까지 우선 480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연내에 3억7000만 위안을 투자해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며 조만간 스마트폰용 쇼핑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월마트의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는 중국 유통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다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월마트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지난 2월 중국에서의 작년 4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의 동일 매장 매출은 2.3%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주류와 선물류 판매가 줄어든 것도 월마트 매출 둔화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